[DA] 데이터 품질인증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11.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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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아키텍처 영역에서, 데이터 품질은 실제 데이터 값 자체가 그 대상으로 데이이 품질관리 체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관리요소이다.

일반적인 데이터 품질관리 프레임워크에서는 데이터 값에 대한 관점별 관리요소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이터 값 자체에 대한 품질을 어떤 식으로 평가하고 인증하는지에 대해 기술하며, 그 기준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DQC-V 심사를 기반으로 한다.

DQC-V(Data Quality Certification-Value)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주관하는, 3가지 데이터 관련 인증분야(데이터인증/데이터관리인증/데이터보안인증) 중 데이터 값에 대한 인증영역으로,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데이터 품질인증이란 공공/민간에서 구축, 활용 중인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도메인, 업무규칙을 기준으로 데이터 자체에 대한 품질 영향요소 전반을 심사, 심의하여 인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도메인과 업무규칙이란 데이터품질을 평가하는 주요관점으로, 비즈니스 상 요구되는 데이터가 정확한 값과 범위로 일관되게 저장/관리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항목이 된다.

두 영역에 대한 세부 심사항목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http://www.dqc.or.kr/certi/files/DQCV_check.pdf)

도메인은 숫자/코드/ 분류와 같은 것으로, 도메인 기반 데이터 품질진단은 조직에서 사전 정의한 데이터 값과 타입, 길이, 초기값 등에 맞춰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지에를 심사하게 되며, 비교적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적 평가 영역이라 하겠다.

반면,

업무규칙은 실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규칙을 대상으로 하기에 조직의 특성에 따라 그 기준이 서로 상이할 수 있고 복잡하기도 해서, 도메인 기반 품질진단에 비해 심사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데이터 품질진단 접근방식

데이터 품질진단은 크게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1) Inside-Out
-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로부터 문제를 발견해 나가는 방식.
- 해당 기업의 비지니스 지식이 부족해도 가능한 '기술적 분석'에 해당.
- Profiling 기법과 Data Rule을 통한 Auditing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음

2) Outside-In
- 정보시스템 내부사용자와 외부고객의 이슈로부터 데이터 품질을 접근하는 방식
- 주로 고객센터에서 접수된 SR과 내부에서 요청되는 iSR 분석을 통해 이슈를 도출함


데이터 품질진단 실무
이제 실제 데이터 품질을 진단하기 위한 실무적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앞서 도메인과 업무규칙을 심사영역으로 품질진단이 진행되는데 이 중 도메인 분석을 위해 데이터 프로파일링기법이 사용된다.

데이터 프로파일링(Data Profiling)
- 기존 데이터 원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검사하고 해당 데이터에 대한 정보 및 통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을 의미함
- 데이터의 구조, 내용, 관계, 데이터의 파생규칙을 명확히 하고자 수행
- 최소, 최대, 평균, 백분위, 표준편차, 빈도 및 변화뿐만 아니라 수와 금액 등의 집계
- 데이터 유형, 길이, 개별 값, 유일성, null값 존재, 일반적인 문자열 패턴 및 추상형식 인식

1. 도메인 기반 데이터 품질진단
- 데이터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도메인을 분석을 수행하여 컬럼에 대한 분류를 수행하고 메타 시스템에 정의된 내역이 존재할 경우 해당 내역을 연계해야 한다. 도메인 분석에서의 분석 대상은 다음과 같이 세분화 할 수 있다.

대체로 컬럼분석/날짜분석/패턴분석은 단일컬럼의 값이 그 대상이며, 코드분석/참조무결성분석은 테이블간 관계를 고려한 분석을 수행하게 된다.

컬럼분석은 대표적으로 해당 컬럼에 저장된 값에 대해 Min/Max 값분석, Min/Max길이분석, 빈도(Count)분석, Null/Space분석을 수행하며,날짜분석은 날짜의 범위분석, 날짜포맷부석, 날짜초기값 분석 등을 주로 수행한다

패턴분석은 정형패턴분석과 비정형패턴분석으로 나뉘는데, 정형패턴분석은 주민번호나 사업자번호, 여권번호등 그 패턴이 이미 정해진 패턴 유효성을 검사하며 비정형패턴분석은 기업 내부 규약에 따른 문자체계, 번호체계를 기준으로 준수여부를 심사하게된다.

코드분석은 단일코드분석과 복합코드분석, 목록형코드 분석으로 나누며 코드의 값이 코드테이블의 규칙을 준수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참조무결성분석은 말 그대로 부모-자식 테이블간 관계 정합성을 검증하게 된다. 보통 DBMS상에 참조 제약사항이 명시적으로 걸려 있으면 참조무결성이 잘 유지되며 이럴경우 품질진단에서도 결함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2. 업무규칙 기반 데이터 품질진단
- 공공정보 품질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업무규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업무규칙(Business Rule)
- 데이터 사용자가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업무적으로 규정된 기준에 맞도록 데이터 값을 관리하기 위한 조건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

즉 업무규칙 기반 데이터 품질진단은, 비지니스 상 사전에 규정된 기준에 맞도록 데이터가 저장/관리되는 가를 진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품질진단을 하기 전에 업규칙을 먼저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DQC-V에서는 업무규칙의 유형 분류의 예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업무규칙은 크게 세 가지 대상으로부터 도출이 가능한데,

그 첫번재는 앞서 살펴봤던 데이터 프로파일링 결과로 부터 업무규칙을 도출하는 것이다. 프로파일링을 수행해서 오류로 판명된 결과들 중에서 영향가 있는 것, 즉 중요테이블에 적용되는 항목들대해 업무규칙화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해당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조직의 담당자와의 인터뷰나 설문 SR, iSR, VOC와 같은 것으로도 도출이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당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법령이나 규정, 지침등으로 부터 업무규칙을 하향식으로 도출이 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진단이 가능한 테이블, 컬럼단위로 업무규칙을 도출해야 하며, 가장 작은 단위의 업무규칙으로 원자화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전사 데이터 품질관리 참조모델
마지막으로 데이터 품질관리에 대한 Best Practices로 메타 데이터, 품질, 영향도 분석을 포함하는 참조 아키텍처이다. 전사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세부 활동이 필요하다
- 전사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 관리 체계 수립
- 데이터 표준화 및 메타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 데이터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 애플리케이션 영향도 분석 시스템 구축

 

* 참고자료 출처
-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DQC-V 심사원 연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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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S 인증심사원 자격취득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10.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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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어려운 필기시험을 거쳐, 1주일간의 실무교육과 실무시험을 거쳐 ISMS 인증심사원 자격을 취득했다.

기업의 정보보안관리체계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서류전형과 실무교육만으로 주어졌던 심사원 자격이, 그 자질에 대한 논란이 부각되면서 작년부터 필기시험이 추가되었다.

공책 한권 분량의 방대한 문제가 특이했으며, 정보보안기사 실기시험의 난이도를 웃돈다는 평가와 주어진 시나리오로 결함을 찾아내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1년에 한번 있는 이 시험은, 서울의 한 곳에서만 치뤄지는데 그래서인지 필기시험 당일 상당히 많은 사람들로 시험장소가 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중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꽤 보여, IT 인생 참 빡빡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던 필기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5일간 실제 ISMS 심사와 결함보고서 작성에 관한 실무교육을 듣고 마지막날 가상의 시나리오와 인터뷰 자료, 기업의 산출물을 바탕으로 결함을 찾고 결함보고서를 수기로 작성하는 시험을 치르고 자격을 받게 되었다.

ISMS 심사는 5일 동안 진행되는데, 실제 심사를 나가게 될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다.
여하튼 올 한해, 목표한 바 중 또 하나를 이루게 되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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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72회 기술사 모의고사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10.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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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KPC 정기모의고사가 있었다.

이번에 정보관리 1교시 출제와 채점을 맡게 되어, 오전부터 종일 채점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물론 시험을 직접 치루는 수험생들은 훨씬 힘든 하루였으리라..
기억하건데, 모의고사날은 꽤 신경이 곤두서고 체력이 크게 소진되는 하루다.

남들 노는 일요일에, 목표를 위해 달리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들은 성공할 자격이 있다.

(모의고사 총평) http://cafe.naver.com/81th/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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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공개설명회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10.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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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 진행한 기술사 공개설명회에서 약 50분 가량 합격수기 및 수험전략을 발표했다.

 

선선하고 화창한 (직장인에겐 꿀맛 같은) 주말 오후에, 시간을 반납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첫 걸음을 한 예비 기술사님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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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10. 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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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구본형 선생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제목과 같이...

난 요즘, 직업인으로써 그리고 SW개발자로써 그간 익숙한 것과 결별을 하려 한다.

 

10년 넘게 백엔드 기술로 사용해 왔던 Microsoft 기반 기술 및 인프라와 결별을 하며,

10년 넘게 몸담아 왔던 게임 및 B2C 도메인 영역과도 결별을 하며,

10년 넘게 수행해왔던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이라는 직무와도 결별을 한다.

 

이번의 변신(?)이 그간의 내 인생에서 굵직한 두번째 시도이며,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세번째 변신을 끝으로 나의 직업생활도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

 

세번째 변신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즐겁게 새로운 애인을 맞이할까 한다.

 

기술적 변화는 대략 이러하다.

 

GUI기반으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했던 Windows 서버에서 명령어 기반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RHEL)/CentOS로, 웹/WAS 일체형 이었던 IIS 서버에서 웹과 WAS가 명확히 분리된 Apache 웹서버/톰켓/JBoss(그 외 상황에 따른 WAS)로, 닷넷프레임워크에서 J2SE/J2EE 프레임워크로, COM+대신 EJB로, 닷넷기반 웹개발 플랫폼(ASP.NET, ASP.NET MVC, Razor 등)에서 자바기반 웹개발 플랫폼(JSP, Servlet)으로, 스프링닷넷에서 스프링자바로, 윈폼/WPF에서 AWT/Swing으로 WCF에서 자바미들웨어로, 닷넷Remoting에서 자바RMI로, webknight에서 modsecurity로, ODBC/ADO.NET에서 JDBC로, MSSQL에서 Oracle/PostgreSQL/MySQL로, T-SQL에서 PL/SQL로 EntityFramework/LinkToSql에서 Mybatis/Hibernate/JPA로, TFS 하나로 되었던 ALM환경이 SVN/Jenkins/Nexus/Redmine(jira) 등의 조합으로, Visual Studio에서 Eclipse 또는 NetBeans/Intellij로........................................................................

 

(아마 이 외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기술들은 그간의 지식과 경험이 여전히 유효하다.

 

SW공학지식, 컴퓨터구조(CA)지식, SW아키텍처, 객체지향 언어개념, 디자인패턴, UML, 관계형DB 개념, 정규화, DB튜닝, 다차원모델링, SW설계 프랙티스, 데이터모델링, 대용량/고성능  아키텍처, 보안 아키텍처, NoSQL, Hadoop 에코, 자바스크립트와 각종 라이브러리(jQuery, ExtJS, Sench, AngularJS 등), HTML5, 데이터 분석 방법론

 

짧지 않은 시간.. 닷넷에 푹 빠져 있다가, 모바일 트랜드에 발 맞추지 못한 Microsoft에 큰 실망을(지금도 자마린으로 뒷북 치고 있는 중 ㅡ,ㅡ), 나아가 빅데이터 트랜드로 Hadoop 계열과 더불어 자바의 재도약에 대비되는 닷넷의 미약함이 느무나도 안타까웠으나...(Azure는 그나마 선전 하는 듯)

 

막상 결별하려고 하니, 많이 아쉽네 그려...

 

닷넷은 나에게 많은 성장의 기회를 준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사실 결별하는 이 순간까지도 사랑해 마지 않는 기술 중 하나이다.

 

사실 결별이라기 보다는 그 기반 위에 새로운 기술을 더 하는 것..  그래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

 

"익숙함 위에 새로움을 더하다" 로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수행 직무 역시 큰 틀에서는 똑같은 SW 엔지니어지만 그간은 서비스와 플랫폼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 운영까지 해왔으나, 이제부터는 아키텍처 관점에 더 포커싱되어 전체적인 구조와 아키텍처 전략, AS-IS 시스템이 TO-BE로 가기 위한 진단 및 개선, 개발방법론/표준을 담당하는 AA(Aplication Architect)로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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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품질(DQC-V) 인증심사원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9.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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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의미있는 활동 중 하나!

데이터 품질 인증 심사원 자격 취득.

 

 

데이터 품질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데이터 프로파일링과 업무규칙 등에 기반한 품질심사 기준과 방법론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알게 되었으며,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살아 있는 지식을 얻었으며 필요 시 현장 심사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하겠다.

 

자격증에 '청렴 서약서'가 나란히 배치된 독특함에 책무감이 절로 드는 구먼...

 

청렴한 심사원이 되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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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러지 맙시다.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8. 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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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서비스 기획의 문제인가요? 마케팅 부서의 양보할 수 없는 요구사항인가요?

그 예전, 이런 글을 쓴 기억이 있다.

>> 엠넷. 두번째다. 젠장할 정기결제...

이때와 유사한 느낌이 살짝 되살아 난다.

유투브...
동영상 플레이 전에 광고 노출 시, 5초 이후 스킵 가능하도록 하여 사용성을 크게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시스템 상에서의 몇몇 광고는, 5초라는 짧은 시간내에 최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도록 의도하여 목적 외 대부분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도 나머지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사용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광고도 노출하고, 5초라는 짧은 시간 제약은 자연스럽게 광고를 만드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 응집도를 최대한 올릴 수 있게 만드는 촉발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모 동영상 서비스를 보면, 무려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15초 이후에 광고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이건 뭐.. 광고 한편 보라는 거하고 뭐가 다른지...

누군가는, 무료 동영상에 광고 좀 보면 어떠냐 하겠지만...
따라 할꺼면 제대로 따라하고, 돈 벌꺼면 확실하게 까놓고 벌기 바란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어정쩡 한거 없어 보이기 까지 한다. 정말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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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8.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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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짧은 시간에) 평가 받아야 하는 환경에 놓인다는 것은 적잖이 피곤한 일이다.
그것이 시험이든, 면접이든, 시합이든 어떤 상황이든 할 것 없이 말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많은 시험과 면접에 노출되어 왔다.
(사실 늙어서 고생중이기도 하다. ㅡ,ㅡ; 어릴때 좀 하지 그랬니... 슬로우 스타터라며 위로하며 산다)

특히 면접으로만 보면, 필자처럼 많은 면접에 노출되어본 사람도 아마 드물것이다.

근래, 짧은 주기로 몇 차례 이어진 시험과 면접을 겪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곧 마주칠 결전의 날(?)을 앞두고 압박 당하고 있다면 이말을 먼저 해 주고 싶다.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 맥주광고에 쓰인 카피다. 흔한 말이지만 진리다.
사람은 대체로 편하고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미있는 변화를 하지 못하는 근원적 이유이기도 하다.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

하지만 결전을 앞둔 당신은 이미 평범하기를 거부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평범함의 거부란 남들과의 상대적 비교보다는, 늘 같은 자기자신 즉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상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다독여 주기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언가에 의미있는 도전을 시도하고 실패해 보는 것이 훨씬 값지다.

- 도전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둘 중 하나의 결과로 당신을 도울 것이다. 성취하거나 성장하거나!


만일 수 년동안 공정하게 평가받는 경험을 하지 않고 있다면, 적당히 편한것을 계속 추구하고 있는 것이며 지금의 자신의 상태에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


평가(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
이 글을 쓰고자 한 동기이다. 앞서 말한대로 누군가에게 평가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피곤한 일이다.
더욱이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의미있는 전환점을 주는 도전이라면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이런 부담감을 줄이고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한 자세를 말하고자 한다.

1) 준비!준비!준비!
아... 이건 뭐.. 너무 식상해서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다. ㅡ,ㅡ;

그렇다! 필자가 근래 몇 번의 평가를 받는 상황을 겪으며, '어떻게 하면 평가의 피곤함을 좀 줄일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거듭해 본 결과 확실히 은총알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평가에 앞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그 평가에 특화된 준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낯선 분야에서의 변수가 많은 면접의 경우, 준비한 내용과 완전히 동일한 질문이 나올 확률은 극히 낮을 것이다. (자기소개, 포부.. 이런거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도 예전에는 면접은 오히려 변수가 많아서 시험보다 준비하기가 힘들고, 평소 실력대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근래 굵직한 몇 번의 면접을 겪으면서 면접 역시 준비의 정도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짐을 경험했다. (아... 기술사 면접의 압박감이란... )


준비한 내용을 그대로 물어보지 않더라도, 질문 내용과 전개과정의 맥락상에서 준비한 내용이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도 써먹지 못한 내용이 있더라도 그 자체로써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지금 당장 면접노트를 준비하라.
   예상질문을 고민하고 두괄식으로 핵심내용으로 추상화 시킨 답변을 정리하라"



2) 진인사대천명
이제는 평가 당일날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사전 준비가 되었다는 가정하에, 다음의 한자성어를 결전의 당일날 되새기며 마음을 바로잡자.

필자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다.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盡 : 다할 진
人 : 사람 인
事 : 일 사
待 : 기다릴 대
天 : 하늘 천
命 : 명령할 명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이 한자성어로 마음을 다스리려면, 앞서 강조한 '사전준비'를 충실히 하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한자성어가 좋은 뜻을 품었다 해도 스스로 준비에 부끄러움이 있다면, 이 한자성어는 오히려 맘을 더 무겁게 할 수도 있다. 이 한자성어는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성실히 임하지 않고 요행수를 바라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3) 회고로 마무리
흔히 시험에서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문제보다 실수하거나 틀린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잘 아는 문제는 나중에 다시 나와도 맞힐 가능성이 높지만 틀린 문제는 다시 나와도 실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면접 이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속이 시원하고 돌이켜 곱씹고 싶지 않겠지만, 조금만 더 긴장을 끈을 놓지 말자. 면접에서 물어본 질문들을 최대한 기억해서 면접노트에 기록하고 특히 많이 당황했던 질문, 제대로 답하지 못한 질문에 집중하자. 더불어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 그때 이렇게 대답할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이 생각날때마다 면접노트에 업데이트 하자.

단 주의할 것은, 실수를 곱씹어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하지 않았던가...
회고를 마무리 했다면, 면접은 이제 깡그리 잊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기 바란다.

필자의 경우, 평가를 받은 날 밤에는 항상 소주를 스스로에게 선물한다.

- "당신이 본 오늘의 면접은, 미래의 또 다른 중요한 면접을 준비하는 훌륭한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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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나니, 너무나 뻔한 내용이라 마치 서양식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찾던 필자가 결국 도달한 지극히 평법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이다.

언제나 그렇듯,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변명(?)으로 글을 마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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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어디에...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5. 10. 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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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과는 또 다른 느낌.

노래 너무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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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로...(Ⅱ)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4. 2. 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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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방문 손잡이/세면대 수전 교체' 에 이어 좌변기 폴업 교체를 DIY 했다.

물을 내리면 다시 차오르는 게 신통찮아 막힌것인가 하고 뚫기 시도를 여러차례 해봤으나 상태는 여전 한지라 뒤쪽 뚜껑을 열고 관련 부품을 이리저리 훑어 보았다.

 

 

구조를 찬찬히 보니, 흔히 부레라 일컫는 폴업이 물의 공급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평생 처음 들여다 보는거라 무엇이 문제인지 감을 잡기 쉽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폴업을 분리해서 이것저것 만져보니 그 원리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조심스러워 폴업의 수위만 조절해서 다시 장착하니 물이 올라오는데 걸리는 수십분의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느낌에, 물이 안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안 차오를 것이 막혔다기 보다는 폴업의 교체가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고 집 근처 철물점에 가서 폴업의 가격을 알아보니, 풀 세트 5만원리아 한다.

 

부속 세트는 폴업 뿐만 아니라 물 내리는 손잡이와 물을 막는 고무마개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풀업만 필요한 나에게는 낭비일까 하여 망설여지고, 혹여 선무당이 사람 잡듯 스스로 파악한 폴업 교체가 무의미 하다면 괜한 돈을 쓰는 거라 가격만 물어보고 구입하지 않았다.

 

결국 업자를 불러 원인 파악을 요청했더니, 예상대로 폴업 교체만 필요하다고 하여 직접 교체한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폴업만 따로 구입하면 대락 2만 5천원에서 3만원 정도 가격에 팔고 있었다. 저녁에 산책 하다가 다른 철물점에 들러 폴업만 구입하고자 하니 3만 5천원 달라고 한다. 인터넷과 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에 바로 구입해서 교체하니 잘 된다.

 

음.. DIY의 소소한 맛이란...

 

업자에게 맡기면 부품값을 합쳐 약 8만원에서 10만원 정도 지출해야 하는 것 같다. 적어도 5만원 정도는 아꼈으니 이 돈을 소주값으로 지출해야 겠다고 마음 먹기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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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 즈음하여...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3. 12. 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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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 - 이립 - 불혹 - 지천명 - 이순 - 종심

 

공자께서 말씀하신 연령에 따른 자아의 발전상.

 

오십유오이지우학(吾十有五而志于學)

삼십이립(三十而立)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했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게 되었다

쉰 살에 하늘의 명을 알았고

예순 살이 되자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가 없어졌고

일흔 살이 되니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게 되었다

 

미혹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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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망법 제23조의 2항 위반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3. 12.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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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이런 메일이 왔다.

 

 

http://mkex.pe.kr 사이트에서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있어서 법에 위반되니 시정하라는 내용이다.

 

이 사이트는 닷넷 커뮤니티를 지향하던, 나의 두 번째 개인 사이트로 지금은 이전 글들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유지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킴스보드를 기반으로 한 이 사이트는 그룹 메일링 및 회원들의 책갈피와 같은 편리한 기능 제공을 목적으로 원하는 사람에 한해 회원가입을 받도록 되어 있다. 물론 모든 글은 회원이 아니라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회원가입시에도 주민번호는 받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위반이라니.. 의아하다.

뭐 어쨋던... 지금은 가입 자체가 무의미하니 가입 부분을 제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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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잊어버린다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3. 11.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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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잊어버린다


- W. 리빙스턴 라니드 -

 


아들아, 내 말을 듣거라.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 이야기하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빰 밑에 끼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촉촉하게 젖어 있는 이마에 붙어 있구나. 

 

나는 네 방에 혼자 몰래 들어왔단다.

 

몇 분 전에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 때,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를 덮쳐 왔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네 잠자리를 찾아왔단다.


내가 생각해 오던 몇 가지 일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너한테 너무 까다롭게 대해 왔다.


네가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물만 찍어 바른다고 해서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고 있는 너를 꾸짖곤 했지.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너를 비난했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 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었지.


아침식사 때도 나는 또 네 결점을 들춰냈다.

음식을 흘린다거나 잘 씹지도 않고 그냥 삼켜버린다거나, 또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고 버터를 빵에 많이 바른다는 등. 그러나 너는 학교에 들어갈 때 출근하는 나를 뒤돌아 보며 손을 흔들며 말했지.


"잘 다녀오세요, 아빠!"


그때도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지.
"어깨를 펴고 걸어라!"


애야, 기억하고 있니?

나중에 내가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을 때 너는 경계의 빛을 띠고 겁먹은 얼굴로 들어왔었잖니?

일을 방해당한 것에 짜증을 내면서 서류에서 눈을 뗀 나는 문 옆에서 망설이고 서 있는 너를 바로보며

 

"무슨 일이냐?하고 퉁명스럽게 말했지.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갑작스레 나에게로 달려와 두팔로 내 목을 안고 키스를 했지.

너의 조그만 팔은 하나님이 네 마음 속에 꽃 피운 애정을 담아 나를 꼭 껴안았다.

 

그것은 어떤 냉담함에도 시들 수 없는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서 너는 문 밖으로 나가 계단을 쿵쾅거리며 네 방으로 뛰어올라갔다.


내 손에서 서류가 마룻바닥에 떨어지고 말할 수 없는 공포가 나를 사로잡은 것은 바로 그 직후의 일어었단다.

 

내가 왜 이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찾아내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아이로 만들려다 생긴 버릇이란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너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너의 조그만 마음은 넓은 언덕 위를 비치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것은 순간적인 생각으로 내게 달려와 저녁 키스를 하던 네 행동에 잘 나타나 있다.

오늘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다.

 

얘야, 나는 어두은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이것은 작은 속죄에 불과하다.

네가 깨어 있을 때 이야기를 해도 너는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나는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같이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


그리고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되뇌어야지.
"우리 애는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고.


너를 어른처럼 대해 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단다.

 

지금 네가 침대에 쭈그리고 자는 것을 보니 아직 너는 갓난애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겠구나.

어제까지 너는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품에 안겨 있었지.

 

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너한테 요구해 왔구나. 너무나도 많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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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반 전에...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3. 11. 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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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블로그의 글들을 무심히 넘겨보다, 이런 글을 발견했다. 대략 6년 반 전이구나!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6년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던가? 스스로 한심해지려 한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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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로...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3. 11. 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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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방문 손잡이를 직접 교체하면서 DIY의 사소한 기쁨을 맛본차에 욕실의 세면대 수전이 고장나서 이 역시 DIY 하기로 했다. 손보는 김에 세면대의 물마개가 고장난 채 몇달동안 방치되었는데 이 참에 모두 해결하기로 하고 철물점가서 원홀 방식의 수전과 자동 폽업 그리고 스플라이 겸용 몽키를 사들고 와서 교체했다.

 

세상 모든 구조물에 표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또 하나의 경험이라 할 수 있다.

폽업의 크기와 수전의 너트 크기는 모두 통일되어 있는 듯 하다. 또한 폽업의 기둥이 분리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배수구와의 거리가 맞지 않을 경우 분리된 기둥만 교체(이것은 모듈화라 하겠다)하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세면대 수전에서 표준과 모듈화의 유용함을 느끼게 될 줄이야... 음...

어쩔 수 없는 전산쟁이라 하겠다. ㅎㅎ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12&contents_id=3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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