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

Posted in 일상 // Posted at 2016. 8.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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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짧은 시간에) 평가 받아야 하는 환경에 놓인다는 것은 적잖이 피곤한 일이다.
그것이 시험이든, 면접이든, 시합이든 어떤 상황이든 할 것 없이 말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많은 시험과 면접에 노출되어 왔다.
(사실 늙어서 고생중이기도 하다. ㅡ,ㅡ; 어릴때 좀 하지 그랬니... 슬로우 스타터라며 위로하며 산다)

특히 면접으로만 보면, 필자처럼 많은 면접에 노출되어본 사람도 아마 드물것이다.

근래, 짧은 주기로 몇 차례 이어진 시험과 면접을 겪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곧 마주칠 결전의 날(?)을 앞두고 압박 당하고 있다면 이말을 먼저 해 주고 싶다.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 맥주광고에 쓰인 카피다. 흔한 말이지만 진리다.
사람은 대체로 편하고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미있는 변화를 하지 못하는 근원적 이유이기도 하다.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

하지만 결전을 앞둔 당신은 이미 평범하기를 거부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평범함의 거부란 남들과의 상대적 비교보다는, 늘 같은 자기자신 즉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상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다독여 주기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언가에 의미있는 도전을 시도하고 실패해 보는 것이 훨씬 값지다.

- 도전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둘 중 하나의 결과로 당신을 도울 것이다. 성취하거나 성장하거나!


만일 수 년동안 공정하게 평가받는 경험을 하지 않고 있다면, 적당히 편한것을 계속 추구하고 있는 것이며 지금의 자신의 상태에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


평가(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
이 글을 쓰고자 한 동기이다. 앞서 말한대로 누군가에게 평가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피곤한 일이다.
더욱이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의미있는 전환점을 주는 도전이라면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이런 부담감을 줄이고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한 자세를 말하고자 한다.

1) 준비!준비!준비!
아... 이건 뭐.. 너무 식상해서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다. ㅡ,ㅡ;

그렇다! 필자가 근래 몇 번의 평가를 받는 상황을 겪으며, '어떻게 하면 평가의 피곤함을 좀 줄일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거듭해 본 결과 확실히 은총알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평가에 앞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그 평가에 특화된 준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낯선 분야에서의 변수가 많은 면접의 경우, 준비한 내용과 완전히 동일한 질문이 나올 확률은 극히 낮을 것이다. (자기소개, 포부.. 이런거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도 예전에는 면접은 오히려 변수가 많아서 시험보다 준비하기가 힘들고, 평소 실력대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근래 굵직한 몇 번의 면접을 겪으면서 면접 역시 준비의 정도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짐을 경험했다. (아... 기술사 면접의 압박감이란... )


준비한 내용을 그대로 물어보지 않더라도, 질문 내용과 전개과정의 맥락상에서 준비한 내용이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도 써먹지 못한 내용이 있더라도 그 자체로써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지금 당장 면접노트를 준비하라.
   예상질문을 고민하고 두괄식으로 핵심내용으로 추상화 시킨 답변을 정리하라"



2) 진인사대천명
이제는 평가 당일날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사전 준비가 되었다는 가정하에, 다음의 한자성어를 결전의 당일날 되새기며 마음을 바로잡자.

필자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다.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盡 : 다할 진
人 : 사람 인
事 : 일 사
待 : 기다릴 대
天 : 하늘 천
命 : 명령할 명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이 한자성어로 마음을 다스리려면, 앞서 강조한 '사전준비'를 충실히 하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한자성어가 좋은 뜻을 품었다 해도 스스로 준비에 부끄러움이 있다면, 이 한자성어는 오히려 맘을 더 무겁게 할 수도 있다. 이 한자성어는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성실히 임하지 않고 요행수를 바라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3) 회고로 마무리
흔히 시험에서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문제보다 실수하거나 틀린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잘 아는 문제는 나중에 다시 나와도 맞힐 가능성이 높지만 틀린 문제는 다시 나와도 실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면접 이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속이 시원하고 돌이켜 곱씹고 싶지 않겠지만, 조금만 더 긴장을 끈을 놓지 말자. 면접에서 물어본 질문들을 최대한 기억해서 면접노트에 기록하고 특히 많이 당황했던 질문, 제대로 답하지 못한 질문에 집중하자. 더불어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 그때 이렇게 대답할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이 생각날때마다 면접노트에 업데이트 하자.

단 주의할 것은, 실수를 곱씹어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하지 않았던가...
회고를 마무리 했다면, 면접은 이제 깡그리 잊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기 바란다.

필자의 경우, 평가를 받은 날 밤에는 항상 소주를 스스로에게 선물한다.

- "당신이 본 오늘의 면접은, 미래의 또 다른 중요한 면접을 준비하는 훌륭한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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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나니, 너무나 뻔한 내용이라 마치 서양식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찾던 필자가 결국 도달한 지극히 평법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이다.

언제나 그렇듯,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변명(?)으로 글을 마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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